신랑이 도망쳤다 - 미스터리 단편선

신랑이 도망쳤다 - 미스터리 단편선

정지훈, 카이, 반슬, 류지원, 노유조 · 이어가다

오디오북

"그 사람, 정말 그렇게 기억해도 괜찮을까?"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다섯 편의 심리 미스터리 단편선 1. Route 66 : ‘삶을 그만두고 싶으면 괜히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미국에 가서 히치하이킹을 하세요. 90% 확률로 죽을 테니까.’ 10년 동안 후회 없이 일했다. 하고 싶은 것도 거의 다 해봤고, 주변 정리도 끝냈다. 서른다섯 살의 여름.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미국에, 66번 도로에 왔다. 그런데… 젠장. 300km 직진에, 개미 새끼 하나도 보이지 않잖아? - 2. 신랑이 도망쳤다 : 결혼식 당일, 신랑이 사라졌다. 예쁜 드레스도, 식장도 모두 준비된 날. 단 한 사람 신랑만이 오지 않았다. 그녀는 믿고 싶었다. 사고였을 거라고, 무슨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하지만, 찾으면 찾을수록 신랑의 종적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내가 사랑한 사람은... 실존했던 걸까?” 믿음과 집착, 사랑과 의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자. 그녀가 마주하게 될 마지막 진실은 무엇일까? 사랑이라 믿었던 관계의 실체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로맨스! - 3. 진짜 엄마 : 같은 집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세제로 빤 옷에 같은 샴푸를 쓰지만 채아는 나보다 더 영롱하고 빛이 났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내 딸은 나보다 더 아름답고 완벽해야 하니까. 오랜만에 천변을 뛰었다. 채아의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잠시 미뤄둔 런닝이었다. 시험때가 되면 긴장이 돼서 운동을 나갈 수가 없었다. 엄마라면, ‘진짜’ 엄마라면 매순간 아이와 함께 느끼고 긴장해야 된다. 나는 그런 ‘진짜’ 엄마가 되고 싶었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 4. 내 인생의 가장 미스터리 한 일 : 중학교 1학년, 우리 가족은 평생 잊지 못할 일을 겪었다. 지각 한 번 없던 모범생 오빠는 물놀이를 다녀온 뒤로 학교에 가지 않았다. “학교에 가지 않고 어딜 갔었니?” 오빠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오빠는 땀을 계속 흘렸는데 머리카락은 물론이고 옷까지 축축했다. 그리고 어딘지 눈이 흐리멍텅했다. 며칠 뒤, 할머니를 따라간 용하다는 점집에서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물귀신이 씌었구만.” - 5. 좀비테마파크 : [단독] 좀비테마파크 체험 보고서 10년 전 인류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갔던 좀비 바이러스. 그 악몽이 '그랜드 바이오' 사의 기술력으로 완벽한 엔터테인먼트가 되어 돌아왔어. 346대 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내가 초대받은 곳은 좀비 테마파크가 들어선 섬, 사릉도.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건 끔찍한 괴물이 아니라, 최고급 호텔과 낭만적인 석양, 그리고 평화로운 수영장이었지. 같이 온 동료는 좀비를 가둬두고 구경하는 게 미친 짓이라며 벌벌 떨고 있지만 , 솔직히 난 지금 미치도록 가슴이 뛰어. 수백 구의 식인 괴물이 바로 옆 구역에 득실거리는데, 이렇게 안전하고 아늑할 수 있다니. 야만의 시대는 끝났어. 이제 우린 이 통제된 스릴을 즐기기만 하면 돼. 가장 안전하고도 위험한 이 낙원에서의 첫날밤이 깊어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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